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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정보

코픽스가 대출금리에 미치는 영향

by 하늘빛물든 2023. 3.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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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인구 절반 이상이 금융기관 대출을 이용할 정도로 대출은 우리의 경제활동과 밀접한 연관을 갖고 있습니다. 주택구입 시에 받는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 부족시 받는 전세자금 대출을 받을 때 가장 먼저 고려하여야 할 사항이 바로 대출금리이지요. 그런데 은행 등 금융기관에서 대출금리를 정할 때 대출기준금리로 사용하는 것이 바로 코픽스인데요. 오늘은 코픽스에 대하여 알아 보겠습니다.
 

출처:경향신문

 
2월 코픽스가 0.29%p 하락한 3.53%로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하락할 거라는 전망의 기사입니다. 코픽스가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은 지난해 11월 연 5%를 넘나들던 정기예금 금리가 지난달 연 3% 초중반까지 떨어졌기 때문입니다.(기사내용 중 일부)
 

pixabay,Gerd Altmann

 

□ 코픽스(COFIX) 란?

 
코픽스는 국내 8개 주요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를 말합니다.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의 금리가 오르거나 내릴 때 코픽스도 이를 반영해 상승하거나 하락하게 됩니다. 
 
COFIX는 자금조달비용지수를 뜻하는 영문, Cost oFunds Index 약자로 은행들이 자금을 조달하는데 비용이 얼마나 드는지를 산출한 수치입니다. 코픽스는 전국은행연합회가 국내 주요 8개 은행들의 자금조달 관련 정보를 기초로 산출하여 공시하는데, 코픽스는 은행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와 전세자금 대출 금리 등의 지표가 되는 금리로, 코픽스가 하락하면 해당 상품 금리도 연동하여 내리게 됩니다. 
 
 

코픽스(COFIX)의 종류

 
● 코픽스에는 "신규취급액기준 COFIX", "잔액기준 COFIX", "신 잔액기준 COFIX", "단기 COFIX" 등의 4종류가 있습니다.
 
● 신규취급액기준 COFIX, 잔액기준 COFIX, 단기 COFIX는 정보제공은행이 실제로 취급한 아래 수신상품의 금액과 금리를 가중평균하여 산출합니다.
 
※ 가중평균의 대상 수신상품 8가지
-정기예금, 정기적금, 상호부금, 주택부금, 양도성예금증서, 환매조건부채권매도, 표지어음매출, 금융채(후순위채 및 전환사채 제외)
 
● 신규취급액기준 COFIX : 대상월 한 달 동안 신규로 취급한 예·적금 등 수신상품 금액(신규취급액)의 가중평균금리
 
● 잔액기준 COFIX : 대상월말 보유하고 있는 수신상품 잔액의 가중평균금리
 
● 단기 COFIX : 주간 신규로 취급한 만기 3개월의 수신상품 금액(주간 신규취급액)의 가중평균금리
 
● 신 잔액기준 COFIX : 상기의 산출대상 수신상품에 기타 예수금, 기타 차입금, 결제성자금 등을 추가로 포함하여, 대상월말 보유하고 있는 자금 잔액의 가중평균금리
①일반자금 : 상기 산출대상 수신상품에 기타 예수금(은행 간거래 정기예금, 비거주자예금 등)과 기타 차입금(한국은행차입금, 정부차입금, 후순위채, 전환사채 등)을 포함합니다.
②결제성자금 : 전체 결제성자금 중 대출재원으로 사용될 것으로 추산되는 금액이 반영됩니다.
 
● COFIX 제공은행은 시중은행(신한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SC제일은행, 국민은행, 한국시티은행)과 특수은행(농협은행, 중소기업은행)의 총 8개 은행입니다.
 
 

□ 대출금리는 어떻게 결정되나요?

 
- 은행은 예·적금 등의 수신기능과 대출 등의 여신기능이 있는데, 이 둘 간의 비용 차이인 예대마진(·적금 등 수신상품의 이자와 대출 등 여신 이자의 차이)이 은행의 주 수입원이 됩니다. 따라서 은행이 여신 실행 시 대출금리는 각 은행별로 자금조달금리에 각종 원가요소와 마진(margin) 등을 반영하여 자율적으로 산정하고 있습니다.
 
- 여신 실행 이후 대출금리는 대출 기준금리의 변동과 거래실적(부수거래 감면금리) 등을 반영하여 변경됩니다.
- 향후 발생할 대출금리 변동 적용 기준을 명확하게 표시하기 위해 대출약정서 등에는 일반적으로 "잔액기준 COFIX + 1.3%", "CD 금리 + 1.7%" 등과 같이 대출 기준금리와 가산금리의 합으로 대출금리가 표시되고 있습니다.
 

● 은행의 최종 대출금리는 다음과 같이 산출됩니다.

 


※ 
최종 대출금리 = 대출 기준금리 + 가산금리* 

* 자금조달금리 중 대출 기준금리를 제외한 리스크 프리미엄, 리스크관리비용 등 원가, 마진, 가감조정 전결금리 등을 합하여 가산금리를 결정합니다.
 

대출금리 결정체계(출처:은행연합회)

 

● 자금조달금리란?

 
- 은행은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예금의 수신 등으로 자금을 조달하지만 추가적으로 부족한 자금은 시장에서 조달하게 됩니다. 이를 '시장성 수신'이라 하며, 이렇게 조달된 자금을 필요한 사람(대출 수요자)에게 대출을 해주는 일종의 자금 중개역할을 하면서 그 차익을 수입원으로 하고 있습니다. 
 
- 이처럼 은행도 개인과 마찬가지로 자금이 필요할 때에는 자금시장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게 되는데요. '자금조달금리'란 은행이 필요한 자금을 시장에서 신규로 조달할 때 지불해야 하는 금리, 즉 시장금리를 의미합니다. 자금조달금리는 대표적으로 금융기관이 발행하는 만기별 금융채 금리 등을 예로 들 수 있습니다.
 
 

● 대출기준 금리란?

 
- 대출기준금리는 변동금리대출의 대출금리 변동 시 기준이 되는 금리로 은행은 COFIX, 금융채 금리, CD금리 등 공표되는 금리를 대출 기준금리로 사용합니다.
 

※ 은행의 대표적인 대출 기준금리

 
▶ COFIX : 은행연합회가 국내 주요 8개 은행들의 자금조달 관련 정보를 기초로 산출하는 자금조달비용지수
 
▶ CD 금리 :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하는 양도성 예금증서(CD, Certificate of Deposit)의 유통수익률로서 3개월 CD 금리가 대표적인 단기 기준금리
 
▶ 금융채 금리 : 금융채 금리는 금융기관이 발행하는 무담보 채권의 유통금리로서 민간 신용평가기관이 신용등급별, 만기별로 발표
 
 

● 가산금리란?

 
가산금리란 대출기준금리와 더불어 대출금리를 구성하는 리스크프리미엄, 유동성프리미엄, 신용프리미엄, 자본비용, 업무원가, 법적비용, 목표이익률, 가감조정 전결금리 등을 의미합니다.
 
※ 가산금리가 인상되면 대출금리도 오르나요?
 
가산금리가 오른다고 반드시 대출금리가 오르는 것은 아닙니다. 대출금리는 대출기준금리 + 가산금리 이므로 가산금리가 오르더라도 대출 기준금리가 가산금리 인상분 이상으로 하락한다면 최종 대출금리는 내릴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가산금리가 하락한다고 반드시 대출금리가 하락하는 것도 아닙니다. 가산금리가 하락하더라도 가산금리 하락분 이상으로 대출 기준금리가 인상되면 전체적으로 최종 대출금리는 오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대출 기준금리와 가산금리의 상호 변동폭 여하에 따라 최종 대출금리의 인상 또는 인하 여부가 결정지어지게 됩니다.
 
 

pixabay, Gerd Altmann

 
 

□ 한국은행의 기준금리는 대출금리에 어떤 영향을 미치나요?

 
- 한국은행에서는 매년 8회(3,6,9,12월을 제외한 매월) 개최되는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결정합니다. 이러한 기준금리 조정이 대출 기준금리 변동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그런 데 이때 미치는 영향은 대출 기준금리별로 차이가 납니다.
 
- 예를 들면, 한국은행은 시중은행들과 단기(7 일물) 환매조건부증권, 금융채 3년물, 5년물 등의 거래를 하게 되는데, 단기(7일물) 환매조건부증권 매매와 같은 경우에는 기준금리의 조정이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게 되어 기준금리 조정과 단기시장금리(CD금리 등) 변동 간의 상호 연관성은 크게 작용할 수 있습니다.
 
- 반면에 중장기 시장금리를 적용받는 금융채 3년물, 5년물과 같은 경우에는 채권시장에서의 수급, 경기동향, 향후 물가전망 등 다양한 외적 요인의 영향을 받게 되어 기준금리 조정과의 연관성은 단기 시장금리의 경우보다 상대적으로 낮게 작용합니다.
 
 

□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조정이 대출 기준금리 변동에 반영되는 시차는?

 
-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조정이 대출 기준금리 변동에 반영되는 시차에도 장·단기 대출별로 차이가 있게 됩니다. 일(日) 단위로 고시되는 CD금리 또는 금융채 금리 등에는 한국은행 기준금리 변동이 신속하게 반영되나, 월(月) 단위로 고시되는 신규취급액기준, 잔액기준, 신 잔액기준 코픽스(통상 매월 15일 고시) 등에는 기준금리 변동이 반영되는데 한 달 이상의 기간이 소요될 수 있습니다.
 
- 잔액기준 및 신 잔액기준 COFIX의 경우 시장금리에 비해 변동성이 낮은 특성이 있어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변동하더라도 그 효과가 충분히 반영되는 데는 더욱 긴 시간이 소요되기도 합니다.
 

은행 수신금리(신규취급액 기준)의 변동추이(출처: 국가통계포털)

- 2022년 11월 최고점을 찍은 후 고금리에 대한 정부의 개입으로 신규 수신금리 추세가 하향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은행 수신금리(잔액기준)의 변동추이(출처: 국가통계포털)

- 잔액기준의 수신금리는 2022년 12월까지 점진적으로 상승 후 횡보하고 있음을 보여 줍니다.
 
 
 

은행 대출금리(신규취급액 기준)의 변동추이(출처:국가통계포털)

- 신규 대출금리는 2022년 12월 최고점을 찍은 후 점차 하락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은행 대출금리(잔액 기준)의 변동추이(출처:국가통계포털)

- 잔액기준 대출금리는 2022년 12월까지 점진적으로 상승하다 횡보하고 있음을 보여 줍니다.
 
 

□  마치면서

 
앞에서 살펴본 그래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코픽스가 하락하면 신규 대출의 경우는 곧바로 영향을 받게 되지만, 기존의 대출자에게는 코픽스의 영향이 장기간에 걸쳐 나타나게 되므로 코픽스가 하락하더라도 곧바로 대출이자가 하락하지는 않습니다. 신규 대출을 염두에 두고 계신다면 향후 코픽스의 변화 추이를 주의 깊게 살펴보는 것도 도움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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