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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정보

환율, 환차익, 환차손 - 이제부터 이렇게 기억하세요.

by 하늘빛물든 2023. 3.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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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이 오르면 [수출 증가-수입감소] 그리고 환율이 내리면 반대로 [수출감소-수입증가]의 공식" 이젠 따로 외우지 마세요. 경제뉴스를 듣다 보면 환율에 대한 뉴스를 자주 듣게 되는데, 환율이 오르고 내린다는 말이 무역거래에 있어서 어떤 효과를 가져오는지 들을 때마다 혼동되시는 분 많이 있을 텐데요. 그건 우리말 중에는 너무 생략된 말이 많아서 그렇다고 합니다. 특히나 한자어로 구성된 우리말은 한자의 뜻을 모르면 들어도 구체적으로 무슨 의미인지 이해하기가 힘든 경우가 많습니다.
 
 

환율,환차익,환차손의 의미

 

환율, 환차익, 환차손이란?

 
먼저 환율(換率)이란 한자의 뜻 그대로 바꿀 환(換), 비율 율(率)자를 써서 '바꾸는 비율' 즉, 교환비를 의미합니다. 영어로는 'exchange ratio'라고 표기하며, 좀 더 정확히 말하면 "원-달러 교환비율(won-doller exchange ratoi)"을 줄여서 '환율'이라 합니다. 그리고 환차익(換差益)과 환차손(換差損)은 무역거래의 결과로 발생한 판매대금의 외환거래 시 환율 변동으로 인한 매매차익 또는 매매차손을 의미합니다.
 
 
 

'환율'이란 용어의 실질적 의미

 
21세기의 모든 상거래 활동은 화폐를 통해 이루어지기 때문에 어느나라 화폐를 무역의 상용화폐로 더 많이 사용하는지에 따라 교환비율이 결정되는 것이지요. 예를 들면, 흔히 외국여행을 가고자 할 때는 현지에서 사용할 자금을 미리 달러로 환전해 가잖아요. 그것은 세계 어느 나라에서나 달러가 상용 화폐로 사용되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달러나 외국화폐를 바꿀 때 환율이 오르고 내렸다는 말들을 종종 하잖아요. 이처럼 환율은 시시각각으로 변하는데요. 이는 외환시장에서의 수요와 공급에 의해서 화폐교환 가격이 달라지기 때문이에요. 즉 환율이란 기축통화국의 화폐(주로 달러나 유로화 등)를 구입할 때 드는 교환비용을 수치로 환산한 비율을 의미합니다.
 
 

● 환율의 계산과 표기

원-달러 환율의 표기는 통상적으로 1달러를 기준으로 합니다. 즉, 1달러에 대한 원화의 가격을 나타내며, 기축통화별 환율 단위는 아래와 같이 표기합니다. 
 

(미국달러)USD/KRW  (일본엔)JPY/KRW (유로)EUR/KRW    (중국위안)CNY/KRW

 
 

● 환율의 상승과 하락의 표현은 어떤 기준?

 
'환율이 올랐다'는 말을 좀 더 길게 표현하면, '원(won)-달러(doller) 교환비율'이 올랐다는 의미로 원화(한국화폐)를 가지고 교환할 수 있는 달러의 가치가 올랐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런데 이때 어떤 화폐를 기준으로 교환비율을 표현하느냐에 따라 상승과 하락의 표현이 뒤 바뀔 수가 있습니다.
 
 
< 미국 달러에 대한 원화 교환비율>

USD/KRW의 환율 그래프(출처:msn 금융)

 
예를 들어 기존에 1달러를 1000원에 교환하던 시점(A)과 일정기간이 지나 1달러를 1300원에 교환할 수 있게 된 시점(B)을 비교해 볼 때 이를 달러 기준으로 수식을 나타내면 다음과 같습니다.
 
(A) 1달러 : 1000원 
(B) 1달러 : 1300원
 
즉, 1달러 교환비율이 A 시점에서는 1:1000 이었던 것이 B 시점에서는 1:1300이 된 것이므로 이렇게 표현하는 것은 달러에 대한 원화 교환비율, 즉 "원-달러 환율이 올랐다" 또는 "환율 상승"이라고 표현하며 USD/KRW으로 표기합니다.
 
 
 
<한국 원화에 대한 달러 교환 비율>

KRW/USD의 환율 그래프(출처:msn금융)

 
반대로 이번에는 원화(KRW)를 기준으로 표현해 보겠습니다. 위의 수식을 다시 원화를 기준으로 달리 표현하면, (A) 1원 : 0.001달러, (B) 1원 : 0.00077달러로 바꾸어 표시할 수 있습니다. 즉 다음과 같이 나타냅니다.
 
(A) 1달러 : 1000원 
(B) 1달러 : 1300원
 
(A) 1원 : 0.001달러 (1/1000)
(B) 1원 : 0.00077달러(1/1300)
 
원화를 기준으로 표현하면 A시점에서는 원화 1원으로 0.001달러를 구입할 수 있었지만, B시점에서는 1달러 구입하는데 1300원이 필요하게 된 것이므로 원화 1원으로는 약 0.00077달러 밖에는 구입할 수 없다는 말과 같습니다. 즉 수식만으로 보면 원화 1원 단위의 기준에서의 교환비율은 1원:0.001달러 에서 1원:0.00077달러가 되어 원화에 대한 달러 교환율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납니다. 다시 말해서 이전보다 더 적은 달러로 원화를 교환할 수 있다는 의미이며, 이렇게 나타내는 방식은 원화(KRW)를 기준으로 한 것이므로 이는 원화에 대한 달러 교환비율을 나타내며, KRW/USD로 표기합니다.
 
즉, 기준화폐를 어떤 화폐로 삼느냐에 따라 상승과 하락의 표현이 완전히 달라 집니다.
 
위에서 살펴본 두 가지 모두 같은 의미이긴 하지만 환율을 표현할 때에는 보통 기축통화, 즉 힘이 센 나라의 화폐를 기준으로 교환비율을 산정하여 환율이 상승 또는 하락한다라고 표현합니다.
 
 
 

'환율의 상승' = 기축통화 가격의 상승, 원화가치의 하락

 
환율 = 기축통화(doller, euro, yen 화 등) 즉, 환율=$, €, ¥, £ 등으로 기억하면 됩니다. 다시 말해서 원달러 환율이 상승한다는 의미는 달러가격이 상승한다는 의미로 기억하면 더 이상 환율을 이해하는데 혼동하지 않게 된다는 의미입니다. 달러의 가격이 상승한다는 것은 상대적으로 더 많은 원화 교환비율이 필요하므로 원화의 가치는 하락하는 것입니다.
 
 

'환율의 하락' = 기축통화 가격의 하락, 원화가치의 상승

                                                       
반대의 경우죠. 원달러 환율이 하락한다는 의미는 달러가격이 하락한다는 의미로 기억하면 됩니다. 달러 가격이 하락하면 동일한 원화로 좀 더 많은 달러를 살 수 있기 때문에 원화의 가치는 상대적으로 상승하는 겁니다.
 
 

'환율'의 변동과 환차익, 환차손

 
환율은 기축통화의 가격으로 기억하라고 했지요. 그럼 환율이 오른다는 건 곧 달러가 오른다는 거와 같은 의미잖아요.
예를 들어 자동차 수출가격이 환율 상승 전(200만 $)이나 상승 후(200만 $)가 동일하다고 가정해 보죠. 이 경우 수출가격이 동일하게 들어오더라도 환율(달러의 교환가격)이 오르게 되면, 원화 교환가치는 하락하게 되므로 달러를 원화로 교환하게 되면 더 많은 원화가 들어오잖아요. 이것을 무역거래에서 환차익(換差益;exchange gain)이 발생했다고 그래요. 즉, 제품판매이익과는 별도로 환율 변동에 따른 환차익의 추가이익이 발생하게 되는 셈이지요. 따라서 환율이 오르면 수출이 늘어나게 됩니다.
 
반대로, 환율(달러의 가격)이 떨어지면 달러는 하락하고 원화 가치는 상승하게 됨으로 같은 달러라도 교환하는 원화 금액이 적어지게 됨으로 이 때는 환차손(換差損; exchange loss)의 손실이 발생하게 됩니다. 그래서 수출은 줄어들게 되고 달러 가격이 하락하면 상대적으로 같은 원화로 더 많은 달러, 즉 제품 구입을 늘릴 수 있게 되므로 수입은 늘어나게 됩니다. 
 
 

        ● 환율상승 = 달러상승 => 원화가치 하락, 환차익 발생 => 수출증가, 수입감소
 
        ● 환율하락 = 달러하락 => 원화가치 상승, 환차손 발생 => 수출감소, 수입증가
 
 

 마치면서

 
지금까지 환율의 의미에 대하여 생각해 보았는데요. 환율이란 곧 달러와 같은 기축통화의 가격이라고 기억해 두시면 환율과 관련된 모든 기사는 혼동하지 않고 쉽게 이해하게 될 겁니다. 우리의 두뇌는 동일한 단어가 반복될 때 같은 것으로 인식하려는 착각을 일으키게 하기 때문에 "환율=기축통화 가격"이란 등식을 기억해 두지 않으면, 환율 상승과 원화가치 상승을 동일한 것으로 인식하려는 무의식적 오류에 빠지기 쉽게 됩니다. 그 때문에 자꾸 혼동되기도 하구요. 그냥 저 혼자만의 생각일지도 모르지만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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