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캐시카우 장착한 테슬라

최근 월가의 투자은행들이 테슬라 등급 강등이 잇따르면서 26일(현지시간) 테슬라의 주가는 6% 이상 급락했다. 골드만삭스 등 투자 은행들은 전기차 가격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향후 전기차 가격이 더욱 내려갈 것이라며 투자 등급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한 탓이 크다.

 

특히 테슬라의 오랜 강세론자인 모건 스탠리의 분석가 아담 조나스는 "테슬라가 자동차 회사임에도 인공지능(AI) 수혜주로 인식되며 주가가 고평가 됐다"고 지적하고 "현재 테슬라의 주가는 주가수익비율(PER)의 80배에 거래되고 있다"며 "이는 분명 고평가 된 것"이라고 지적했다.(뉴스1 보도 참조)

 

전기차의 과열 경쟁과 경기둔화로 전기차 수요가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테슬라의 중장기 주가 전망은 어둡지 않다고 분석하는 기사도 눈에 띕니다. 테슬라가 단순한 전기차 생산업체가 아니라 내연기관차 시대의 주유소와 같이 거대한 전기차 충전소까지 컨트롤하는 다가올 전기차 시대의 분명 '거대한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 하는데 그 내용을 들여다보자.

 

 

테슬라 차량 충전기(pixabay,Blomst)

 

 

□ 테슬라의 전기차 충전방식이 글로벌 표준이 될 가능성 시사

 

● 전기차 급속 충전 방식의 차이

 

전기차의 충전 방식은 꽤나 다양한데, 미국·유럽·한국 등에서는 급속 충전 방식으로 '콤보 타입 충전방식(CSS:Combined Charging System) 연결 기기(커넥터)'를 표준으로 사용하고 있다. 반면에 테슬라는 직접 개발한 일명 '북미 충전 표준(NACS:North American Charging Standard) 커넥터'라고 불리는 급속 충전기 '슈퍼 차저'를 사용하고 있는데, 테슬라의 전기차는 오직 NACS에만 적용되도록 설계되어 있으며, 따라서 테슬라는 이 '슈퍼차저'를 세계 곳곳에 설치해 자사 차량의 충전을 지원하고 있는 상황이다.

 

BMW·벤츠·아우디폭스바겐·현대차·기아 등 테슬라를 제외한 모든 완성차업계의 차량이 CSS 커넥터를 활용해 전기차를 충전한다. 즉, 테슬라의 전기차만이 NACS커넥터를 활용해야만 급속 충전이 가능하다는 소리다. 현재 미국의 경우는 NACS 커넥터가 CSS 커넥터보다 약 두 배 이상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

 

 

테슬라 전기차 충전(pixabay,Andreas Volz)

 

 

● 미국의 대표 완성차 업체의 테슬라 방식(NACS 커넥터) 설계 결정

 

미국의 대표적인 완성차 업체인 포드와 제너럴모터스(GM) 등이 향후 생산하는 자사의 전기차가 NACS 커넥터를 사용할 수 있게 설계하기로 결정했다. 한 관계자는 충전 방식 전환에 따라 포드와 GM으로부터 연간 20억~30억 달러의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 장악력 증폭 기대

 

향후 NACS 커넥터를 채택하는 완성차 업체들은 더욱 빠르게 확산될 것이라고 예측한다. 그리고 이러한 변화에 부응하여 전기차 충전 설비 업체들도 잇따라 자사의 충전기에 NACS 커넥터를 도입하겠다고 밝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 애널리스트는 "2027년이 되면 북미에서 CSS 커넥터가 장착된 전기차가 더는 판매되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까지 내놓았다. 즉 약 5년 뒤에는 NACS 커넥터가 미국 시장에서 완전히 표준으로 정착할 것이라는 말이다.

 

만약 이런 예상이 현실화되면 테슬라가 전기차 충전 사업을 통해 거둬들이는 수익만 해도 천문학적인 액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전기차 시장 장악력마저 더욱 거세지고 있어 주가 전망을 더욱 밝게 한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초부터 테슬라 차량의 가격을 여섯 차례나 인하했다. 그 결과 테슬라 차량의 가격은 타사의 전기차들보다 높은 가격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자료 출처: 이상의 내용은 한경비즈니스 1438호 "덴버 너기츠처럼 막을 수 없다. 브레이크 없는 테슬라 주가"의 기사를 요약한 것임을 밝혀 둡니다.

 

 

□ 테슬라의 현재 주가 추이

 

향후 테슬라의 주가는 더 오를 수 있을까요?

 

테슬라의 월봉 차트(출처:Investi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