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복지정보

2022 세계기부지수 한국은 몇위?

by 하늘빛물든 2023. 1. 25.
반응형

2022 세계기부지수, 한국은 몇 위?

 

2022 세계기부지수(출처:CAF)

 
영국의 자선지원재단(CAF: Charities Aid Foundation)에서 지난해 말 '2022 세계기부지수'를 발표했는데요. 여기 순위에서 한국은 조사 대상 119개국 중 88위에 그쳐 여전히 최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였다고 합니다. 여기 보고서를 보면 동남아나 아프리카의 개발도상국보다도 한참 뒤처지는 초라한 성적표에 한국이 과연 G20 국가가 맞는지 의심스러울 지경입니다. 부끄럽긴 하지만 오늘은 CAF의 최근 자료를 통해 기부에 관심이 가장 높은 나라는 어디인지 알아보고 우리나라도 기부선진국이 되기 위해서 풀어야 할 과제가 무엇인지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 세계기부지수란?

 
세계 기부 지수는 영국에 본사를 둔 자선 지원 재단 (CAF)이 2009 년부터 매년 발표하는 보고서입니다. CAF는 조사 대상  119개국(전 세계 성인 인구의 90% 이상 차지)을 대상으로 ▲낯선 사람 돕기 ▲자선단체에 기부하기 ▲조직에 자원봉사하기 등에 관한 데이터를 수집하여 ‘세계 기부 지수(World giving index)’를 발표하고 있습니다. 
 
<CAF의 기부지수 산정 주요 지표>
Have you done any of the following in the past month?

  • Helped a stranger, or someone you didn’t know needed help? (낯선 사람 돕기)
  • Donated money to a charity? (자선단체에 기부한 정도)
  • Volunteered your time to an organization? (조직에 자원봉사의 수준)

 
 

❚ 2022 세계기부지수(WGI) 상위 10개국

 

세계기부지수 상위 10개국 (출처:www.cafonline.org)

 

순위 국가 전체 낯선사람 돕기 자선단체 기부 조직에 자원봉사
1 인도네시아 68% 58% 84% 63%
2 케냐 61% 77% 55% 52%
3 미국 59% 80% 61% 37%
4 호주 55% 69% 64% 33%
5 뉴질랜드 54% 66% 61% 34%
6 미얀마 52% 55% 73% 28%
7 시에라리온 51% 83% 27% 44%
8 캐나다 51% 65% 59% 29%
9 잠비아 50% 74% 35% 43%
10 우크라이나 49% 75% 47% 24%

 
 
세계 기부 지수가 가장 높은 나라는 인도네시아(68%)로 올해도 1위를 차지했습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인도네시아는 낯선 사람 돕기(58%) 부문보다 기부(84%)와 자원봉사(63%) 부문에서 높은 비율을 보였습니다.
 
2위는 케냐(61%)가 차지했는데요. 케냐는 전년 대비 3가지 부문의 점수가 모두 증가했으며 그중에서도 낯선 사람 돕기(77%)가 전년 대비 15% 증가했습니다.
 
3위는 미국(59%)으로 미국은 서구 선진국 중에서 양극화와 소득 불균형이 가장 심한 나라임에도 그나마 기부문화가 공동체를 유지해 주는 윤활유 역할을 하고 있음을 주목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다음으로 △호주(55%) 뉴질랜드(54%) △미얀마(52%) △시에라리온(51%) △잠비아(50%) △우크라이나(49%) 순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CAF 세계기부지수 보고서는 팬데믹이 글로벌 기부 행동의 환경을 변화시켰다고 지적합니다. 2018년에는 가장 상위의 10개국 중 7개국이 유엔에 의해 고소득 국가로 분류되었지만, 팬데믹이 절정에 달했던 2020년에는 상위 10개 중 7개 국가가 저소득 및 중간 소득 경제였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또한 이러한 추세는 2021년에도 계속되었으며 2022년에는 가장 기부지수가 높은 10 대 국가 중 4 개국만이 고소득 국가로 분류되고 6 개국은 저소득 및 중간소득 국가라며 꼬집었습니다.
 

세계기부지수 추이 -global평균-

 

세계기부지수 추이-고소득 국가
세계기부지수 추이 - 저소득,중간소득 국가

 

photos: pixabay

 
 

❚ 한국의 기부지수 순위  

2022 세계기부지수 한국순위

 
우리나라는 2011년 57위, 2021년은 조사대상 119개 국가 중에서 110위로 최하위권에 머물다가 2022년 88위로 대폭 상승했으나 여전히 하위권에 머물러 있습니다.
 

2021 분야별 기부지수 비교 (자료: CAF)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전체 지수가 35%로 세계기부지수 평균 40%에도 미달하는 수치이며, 낯선 사람 돕기 53%, 자선단체 기부 36%, 조직에 자원봉사 16% 등 전반적으로 고소득 국가 평균치에 못 미치는 초라한 성적을 보여 주었습니다.
 
 
 

❚ 한국의 기부문화 활성화를 위한 제안

 
이번 CAF의 기부지수 조사에서도 드러났듯이  선진국은 물론이고 저소득, 중간소득의 국가에서도 공동체를 위한 기부 및 자원봉사의 문화가 그 사회를 지탱하는 윤활유이며, 사회를 지탱하는 버팀목 역할을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굳이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언급하지 않더라도 더불어 사는 공동체 사회에서 기업이나 사회의 부유층이 앞장서서 기부에 나서는 제도적 지원책이 마련되어야 할 것입니다.
 
기업이나 사회의 부유층이 알아서 선행을 쌓도록 선제적으로 유도해 나가야 하겠지만 이를 언제까지 마냥 기다리고 볼 순 없는 것입니다. 스스로 기부하는 문화가 확산되지 않는다면 제도적 장치를 동원해서라도 기부문화를 확산시켜 나가야 하지 않겠습니까?
 

2022 세계기부지수 중국순위

 
 
2017년 세계 꼴찌 수준이었던 중국의 기부지수가 우리보다 앞선 49위로 올라간 것도 '공동부유'라는 정책에 따라 기부제도를 정착화시킨 결과였다고 합니다. 그런데 우린 어떻습니까?
 
정치인에게 기부하는 정치후원금은 10만 원까지 100% 세액공제 혜택을 주지만, 반면에 사회복지 시설에 기부하는 개인 기부금은  여전히 세액공제 혜택이 고작 20~30%에 불과합니다. 이러한 기부문화를 저해하는 법적 제도를 과감히 개선하고 더 많은 기부가 이어지도록 법적, 제도적 뒷받침을 모색해 보아야 하지 않을까요?
 

 
 2022 세계기부지수 리포트 원문보기 (PDF파일)

caf_world_giving_index_2022_210922-final.pdf
2.84MB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