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금 투자전망 - 중앙은행들은 벌써 금 사재기?
지난해 미국이 가파른 물가 상승을 잡기 위해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상하면서 주식시장은 약세를 면치 못하고 나락으로 떨어졌었지요. 그 반사 이익으로 안전자산인 달러는 '킹 달러'로 불리며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지만, 또 하나의 안전자산인 금 가격은 오히려 추락하는 양상을 나타내기도 하였습니다.
그런데 금 가격이 최근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고 하는데요. 그 이유는 다름 아닌 일반투자자뿐만 아니라 각 국의 중앙은행들까지 앞다퉈 금을 사 모으고 있기 때문이라는데... 각국 중앙은행들이 금을 사 모으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 금 선물 가격 추이
2023년 1월 2일 미국의 금 선물 가격은 온스당 1869.7달러로 지난해 6월 10일(1875.5달러) 이후 약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금 가격은 지난해 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크게 상승하면서 지난해 3월 8일 온스당 2046.3달러를 기록했지만 그 이후 금리인상과 달러화 강세로 같은 해 10월 1600달러 선까지 밀리며 하락하기도 하였습니다.
❚ 금 가격 결정요인
1. 달러화 가치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의 금가격 상승세는 달러화 약세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금리상승과 맞물려 고강도 긴축으로 인한 유동성 축소로 달러화 가치가 떨어지고 있는 것을 금값 상승의 한 요인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지난해 110포인트를 웃도는 수준에 머물렀으나 올 들어 104포인트 선으로 하락하였습니다.
2. 중앙은행의 금 보유량 변화추이
금 가격을 결정짓는 또 하나의 요인은 중앙은행의 금 보유량 변화입니다. 그런데 지난해 3분기부터 각국 중앙은행들이 금 보유량을 폭발적으로 늘려 왔습니다.
세계 금 협회(WGC)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중앙은행들은 사상 최대 규모의 금을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올해 3분기에만 각국 중앙은행들의 금 매입량은 399.3톤, 약 28조원 규모로 이는 전년 동기(90.6톤)보다 약 341% 증가한 양이며, 주로 신흥국 중앙은행들이 금을 사들였습니다.
금을 사들인 신흥국으로는 튀르키예 31.1톤, 우즈베키스탄 26.1톤, 인도 17.5톤, 카타르 14.8톤 등으로 이들 신흥국들이 금을 사들이는 이유는 금은 경기침체기에 가장 가치가 높고 인기가 많은 안정적인 안전자산으로서 인플레이션 헷지(위험 회피) 수요와 자국의 통화가치 불안에 따른 안전자산 수요에 인한 것으로 분석되며, 지난 해 3분기 전 세계 금수요가 1181톤이었는데 이는 2021년 같은 기간의 922톤 보다 28% 증가한 것으로 이러한 금 수요 증가현상은 지난해(2022)에 이어 올해(2023)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3. 실질금리 수준
미국의 실질금리 지표로 사용되는 미국 10년물 국채금리 수익률은 지난 1월 4일 기준 3.69%로 1년 전(1.66%) 보다 약 2.03% 올랐습니다.
보통 금 가격은 실질금리와 반대로 움직이며, 금리인상으로 인해 실질금리가 상승하면 금 가격이 하락하고 실질금리가 하락하면 반대로 금 가격은 상승하는 움직임을 보입니다. 그런데 지금의 금리 수준은 여전히 높은 상황임에도 금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는 이유는 미국이 금리인상 사이클을 올 상반기를 정점으로 하반기부터는 다시 하락으로 전환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란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이론적으로 금은 공급이 한정된 실물자산이자 내재가치가 있는 화폐성 자산으로 본질가치를 회복하기 위해 가격이 상승하는 것인데, 여기에 인플레이션 헷지 수요가 유입되면 가격 상승폭은 더 커질 수 있다고 보는 견해도 있습니다.
이에 외국계 투자사들도 앞 다투어 미국의 금리인상이 올해 정점을 찍고 중앙은행이 금리하향으로 정책을 선회한다면 금 투자자들이 새롭게 시장으로 진입할 것이라며 올 2분기부터 금 가격이 본격적으로 올라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 주요 투자사들의 투자전망
<골드만 삭스>
최근 골드만 삭스는 미국이 심한 경기침체로 경기가 경착륙 하게 되면 향후 실질금리, 달러화 가치의 하락으로 ‘최후의 기축통화’로서의 금의 매력은 훨씬 더 부각될 것이라며, 금값은 온스당 2250달러까지도 상승할 여지가 충분하지만 중앙은행이 향후 계속적인 금리인상 카드를 쓰는 등 긴축정책을 이어간다면 온스당 1500달러까지 하락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흥국 중앙은행의 금 수요가 금 가격의 하방경직성을 지지해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출처:머니투데이)
<뱅크오브아메리카>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연구원은 연준(Fed)이 지금과 같은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당분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현시점에서는 투자자들이 금을 적극적으로 매수할 가능성이 낮은 시점이기 때문에 올 상반기까지는 약세를 보이겠지만, 연준의 통화정책 변화가 이뤄지는 올(2023) 하반기부터는 금값이 본격적으로 오름세를 보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뱅크오브아메리카 연구원은 2024년 금 시세가 1온스당 2086달러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계속 이어갈 수 있다는 전망도 제시했다. 글로벌 불확실성과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에 따른 안전자산 수요를 고려한다면 연준의 금리 인상 변수가 사라졌을 때 금값 상승에 우호적 환경이 갖춰질 수 있다는 것이다.(출처:Business post)
<스탠다드차타드(SC)>
영국계 투자은행 스탠더드차타드(SC)는 “올해“ 금 가격은 현재보다 30% 높은 온스당 2250달러까지 오를 가능성이 있다”라고” 전망했다.(출처:조선일보)
<UBS>
스위스 투자은행 UBS는 2023년 올해 세계적으로 경기침체 국면이 도래할 수 있고, 상반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를 비롯한 주요국의 중앙은행이 금리인상을 멈출 수 있다는 판단아래 2023년 겨울까지 금값이 13%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통상 경기침체 시기에는 안전자산인 금값이 오르는 경향을 보여왔으며, 실질금리가 1% 포인트 낮아질 때 금값은 19%가량 상승한다는 것이 UBS의 분석이다.
UBS는 금값이 오를 것이라 전망하면서도 “미 연준이 예상보다 높은 최종금리를 제시해, 앞으로 몇 개월 내에 금값이 한 차례 하락 충격을 받을 수 있다”라고” 부연하기도 했다.(출처:조선일보)
<국내 투자자문사>
금 상승 여력이 크지 않다는 반론도 잇따른다. 국내 한 투자자문 대표는 “금 투자를 고려하기에는 이른 감이 있다”면서 “금리 인상기인 만큼 현금 비중을 늘리면서 가격이 빠지고 있고 향후 수익률 상승이 큰 채권, 주식, 부동산 등 주요 자산에 대한 투자 기회를 엿봐야 하는 시기”라고 말했다.(출처:조선일보)
❚ 포스팅을 마치며
지금까지 인플레이션의 헷지 수요와 경기침체기의 안전자산으로서의 수요에 기인한 신흥국들의 금 사모으기 여파로 금 값이 오르고 있음을 살펴보았습니다..
금은 통상 달러화로 거래되는데, 최근 달러 강세가 멈추고 금 체감가격이 상대적으로 낮아져 투자 심리를 자극한 것이 하나의 요인으로 작용하였으며, 특히 각국 중앙은행이 지난 3분기부터 금 매입에 나서면서 3분기 매입한 금의 양만도 무려 약 400톤에 달할 정도로 많은 금 수요가 최근 금 가격상승의 주 요인이라 분석되고 있습니다. 또한 금 보유 정보를 공개하지 않는 중국과 러시아도 상당량 매입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아 금 매입량은 파악된 규모보다 훨씬 더 클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일치된 주장이기도 합니다.
이처럼 금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향후 금 가격의 상승이 예상되는 시점이긴 하지만, 현시점에서 금을 자산 포트폴리오의 일부로서 분산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단기 차익을 노리고 접근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조언입니다.
왜냐하면, 아직까지는 금 가격의 저점과 상승 가능성을 예단하기에는 시장의 불확실성이 너무 크기 때문인데요. 즉, 금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기 위해서는 미국의 물가와 금리 향방이 안정적으로 관리되는 것이 관건인데 현재 미국 금리 4.50% 포인트의 금리가 향후 제시된 5.1% 이상 까지도 계속 오를 가능성이 높고 이에 따른 환율 불안과 부동산, 주식시장, 금 시장에서 한차례 더 큰 충격을 줄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아무튼 투자는 단기적 방향보다는 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며, 경기침체기의 베어마켓 시장에서 굳이 투자를 고려하신다면 이익추구의 희망회로를 돌리는 것보다는 먼저 위험관리를 위한 분산투자로 대응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금 투자에 관심 있으신 분께 조금이나마 도움 되셨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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