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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리뷰

“구안록(求安錄)”에 비춰진 참 신앙과 믿음의 자세

by 하늘빛물든 2023. 3.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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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선물은 언제 어느 때 받아도 기분 좋은 선물이지요? 귀한 책 선물을 받고서 그동안 못 읽고 있어서 선물해 준 지인분께 좀 미안한 감이 있었는데 이제야 다 읽고 개운한 마음으로 포스팅해 봅니다.

 

구안록,우치무라 간조
 
 

구안록은 어떤 내용을 담고 있나요?

 

● 책 제목 구안록

 작가 우치무라 간조

 옮긴이 양현혜

 출판사 - 포이에마

 

구안록은 일본의 철학자이자 기독교 신학자인 우치무라 간조(Uchimura Kanzo)가 쓴 일기형식의 책인데요. 책의 제목 구안록(求安錄)”이란 의미는 한자어 제목의 뜻이 말해 주듯이 참 평안을 얻기까지의 기록이란 뜻이며, 인간이 죄의 굴레를 벗어나서 참 평안을 얻기 위해서는 어떤 자세로 신앙생활을 하여야 하는지에 대하여 작가 자신의 삶의 체험을 통하여 하나님 앞에 서게 된 과정을 그린 신앙 고백서와 같은 책입니다. 구안록은 간조가 개인적인 믿음과 신앙을 표현한 책으로, 일본의 개신교 신앙에서 자주 볼 수 있는 "개인적인 새로운 출발"이라는 이념을 강조합니다. 이 책은 "성경만 믿는다"는 주제로 시작하여, 간조가 기독교의 본질을 살펴보고, 개인적인 신앙과 교회의 역할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간조는 구안록에서 "그리스도와 함께한 개인적인 신앙"을 강조합니다. 이는 교회와 종교적인 교리보다는 개인적인 믿음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입니다. 간조는 개인적인 신앙을 통해 진정한 기독교인이 되기 위해서는 성경과 그리스도와의 개인적인 대화가 필요하다고 믿었습니다. 간조는 또한 구안록에서 "교회를 믿지 않는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이는 교회의 역할과 기능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개인적인 믿음이 교회의 기독교적인 삶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는 것입니다. 무교회주의를 강조한 우치무라 간조의 구안록은 일본의 기독교 회개운동과 민족주의에 큰 영향을 미치며, 일본의 기독교와 종교적인 전통을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된 책이기도 합니다.

 

 

● 우치무라 간조가 무교회주의를 주창하게 된 시대적 배경

 

우치무라 간조가 처음부터 무교회주의를 주창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무교회주의를 주창한 결정적인 계기는 일본의 국가신앙주의 정책과 그로 인한 교회의 탄압이었습니다. 일본은 19세기 말부터 국가신앙주의 정책*을 추진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는 일본의 국가주의를 강화하고 국민의 정체성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었지만, 이 과정에서 기독교와 기독교 교회는 국가적 위협으로 인식되고 탄압을 받게 되었습니다. 이에 대해 우치무라 간조는 기독교 교회가 국가의 통제를 받지 않고 자유롭게 교리를 전파하고 교단을 운영할 수 있는 무교회주의를 주창하게 되었습니다. 이는 국가와 사회의 통제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신앙 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방법이었습니다. 따라서, 우치무라 간조는 무교회주의를 주창하면서 일본 기독교 교회 내에서 많은 지지를 받았으며, 이후 일본 기독교의 발전과 일본의 민주주의와 인권에도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 일본의 19세기 국가신앙주의란?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반까지, 일본에서는 국가신앙주의 정책이 추진되었습니다. 이는 일본의 국가주의를 강화하고 국민의 정체성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었으나, 이 과정에서 일본의 기독교와 그 교회는 국가적 위협으로 인식되고 탄압을 받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배경에서 국가신앙주의는 일본의 국가적 인식과 국민의 정체성 강화를 위해 다음과 같은 정책들을 추진하였습니다.

 

1. 국가신앙의 제정 : 일본은 1890년에 국가신앙인 신토(신사에서 신들을 섬기는 일본 고유의 종교)를 제정하였습니다. 이는 일본의 전통 종교 중 하나인 신토를 일본의 국가적 신앙으로 제정하는 것이었습니다. 이를 통해 일본의 국민들은 국가의 정책에 따라 국가적 신앙을 따라야 한다는 인식을 강조하였습니다.

 

2. 교육제도의 개편 : 일본은 교육제도를 개편하여 국가 신앙을 강조하는 교육을 시행하였습니다. 이에 따라 일본의 교과서는 국가주의와 국가신앙을 강조하고, 기독교 등 외국 문화는 배제되었습니다.

 

3. 교회 탄압 : 일본 정부는 기독교 교회를 국가적 위협으로 인식하고, 탄압을 시행하였습니다. 교회 건축, 성서 배급, 전도 활동 등이 일부 제한되었고, 일부 교회는 폐쇄되거나 강제로 합쳐지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국가신앙주의 정책은 일본 내에서 기독교인들의 대정부 투쟁과 항거를 불러일으켰으며, 무교회주의 등의 새로운 기독교 운동이 생겨나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 이후 우치무라 간조의 무교회주의는 일본 기독교의 발전과 일본의 민주주의와 인권에도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책의 구성과 전개

 

구안록은 간조가 자신의 개인적인 믿음과 성경 해석, 그리스도와의 대화 등을 담은 개인 일기 형식의 책입니다. 이 책은 2 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부마다 간조의 생각과 철학, 그리고 자신의 신앙생활과 경험을 담고 있습니다.

 

1부에서는 간조의 믿음의 기초와 그에 대한 고찰, 그리고 성경 해석과 그리스도와의 대화에 대한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그리고 간조가 어떻게 그리스도와의 개인적인 대화를 통해 자신의 믿음을 강화시켰는지에 대한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2부에서는 간조가 교회와 종교적인 교리에 대해 생각하고, 자신의 개인적인 믿음과 교회의 역할에 대한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그리고 간조가 자신의 인생의 경험을 바탕으로 쓴 일기와 에세이 등이 담겨 있습니다. 2부 마지막에서는 간조가 말하는 '예수의 사랑'에 대한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인간은 죄를 지어서는 안 되지만 죄를 짓는다.”

 

“나는 죄라는 이 엄청난 문제를 누군가에게 의지해 해결할 수 있는 것이 아님을 알았다.”

 

“나는 이 문제를 혼자서 풀어보려고 결심했다.”

 

“사람은 죄로부터 벗어날 수 있을까. 만일 벗어날 수 있다면 그 방법은 무엇일까.”

 

 

 

책의 목차

 

구안록 목차

 

제1 부

 

비탄 산다는 것

마음의 분리 밝음과 어둠

탈죄술(脫罪術) - 죄에서 벗어나는 법

신학교 악마의 가장 좋은 표적

망죄술(忘罪術) - 죄를 잊는 법

 

 

제2 부

 

죄의 원리 하나님을 떠나는 것

기쁜 소식 그리스도의 부활

신앙 이해 온전한 믿음으로

낙원 회복 그리스도의 재림으로

속죄 원리 그리스도의 죽으심으로

최종 문제 평안을 얻는 길

 
 

작가는 어떤 인물인가?

 

우치무라 간조(Uchimura Kanzo)1861년 일본 나가사키에 태어난 기독교 사상가이자 사회 사상가, 신학자, 작가, 활동가였습니다. 간조는 메이지 유신 100주년을 맞아 일본 근대화에 기여한 20중 한 명으로 선정된 바 있을 정도로 일본의 근대화와 개신교의 성장과 발전에 큰 역할을 한 인물입니다. 간조는 1877년 삿포로 농학교에 들어가 수석졸업을 한 농학도 출신이지만 1884년 미국으로 건너가 펜실베이니아 주립 지적 장애인시설의 간호부로 근무하다 이듬해 애머스트 대학교와 하트퍼드 신학교에서 공부했습니다. 그 후 일본으로 돌아와 도쿄 제일고등중학교 교사로 재직 중 교육칙어에 대한 불경죄로 해직되었고, 이후 많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그 후 일본 최대 일간지 <만조보>의 영문판 주필을 맡았으나, 1904년 러일전쟁이 일어나고 언론사가 정부의 기관지로 전락하자 사직하고 <도쿄 독립잡지><성서 연구> 등을 발간하며 반전운동과 성서 연구에 매진하다 1930년 세상을 떠났습니다.

 

우치무라 간조의 대표적인 작품은 "구안록"입니다. "구안록"1893년 초간 된 개인 일기 형식의 책으로, 간조의 개인적인 믿음과 성경 해석, 그리스도와의 대화 등이 담겨 있습니다. 이 책은 일본에서 기독교 교리와 일본의 전통적인 종교와의 대립을 넘어서, 개인의 믿음과 신앙생활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어서 일본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인기를 끌었습니다. 그 외에도 간조는 "성경이야기""성경강해" 등의 성경 해설서를 썼습니다. 또한 간조는 "모술도 사상", "야마토동쪽의 바람" 등의 에세이를 썼으며, "보호하신 자들"이라는 소설도 발표하였습니다. 이 외에도 간조는 다양한 주제와 형식의 글을 썼고, 그의 글쓰기는 일본의 교육, 문화, 종교, 사회 등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기독교 신앙의 유일한 근거는 성서일 뿐이며, 교회와 그 관습은 기독교를 담아내는 껍데기라고 보았던 간조는 무교회주의 기독교 사상가를 많이 길러내어 현대 일본 문화에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 일본의 전통과 서양의 문화를 접하면서 철학적인 탐구와 기독교적 신앙을 키워온 간조는 성서를 근간으로 하는 개인주의적 신앙과 무교회주의를 주창하면서 일본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문화와 종교사에서도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내용

 

구안록에서 가장 인상적인 내용은 "개인적인 신앙의 중요성""성경과 그리스도와의 개인적인 대화"를 강조하는 부분입니다. 간조는 교회와 종교적인 교리보다는 개인적인 믿음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개인적인 믿음을 통해 진정한 기독교인이 되기 위해서는 성경과 그리스도와의 개인적인 대화가 필요하다고 믿었습니다.

 

한가지 예를 들면, 간조는 인간의 내면에서 일어나는 나쁜 생각(살인, 강간, 간음, 절도, 멸시, 비난, 복수심, 그 밖에 탐욕적인 생각 등)들 마저도 죄의 씨앗이라고 여기며, 이러한 나쁜 생각들은 에덴동산의 선악과를 비유로 들면서 이는 신의 세계를 넘보고 탐하려는 인간의 원죄 때문에 기인한 것이라 설명하고, 이러한 원죄로 부터 해방되고 인간이 마음의 참 평안을 이루기 위해서는 성경을 통해 그리스도와의 끊임없는 대화를 통해 거듭나는 길 밖에는 다른 도리가 없으며, 이는 마치 다이아몬드 원석을 무수히 갈고 다듬어야만 가치있고 아름다운 보석이 되듯이 인간 역시 끊임없는 개인적 노력과 참된 믿음으로 신앙생활을 하여야만 진정한 마음의 자유를 얻게 될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이러한 작가의 믿음에 대한 철학은 기독교 신앙의 본질을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며,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러한 작가의 믿음과 사상은 기독교 공동체로서의 교회의 역할과 기능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개인적인 믿음이 교회의 기독교적인 삶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합니다. 이러한 간조의 생각은 기독교인뿐만 아니라 모든 종교 신자들이 자신의 개인적인 신앙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그것을 존중하며 실천하는데 도움이 되는 간조의 사상을 이어받아 발전시켜 나가고자 하였습니다.

 

 

pixabay,Gerd Altmann

 

우치무라 간조에 영향받은 한국의 기독교적 사상가

 

한국에서 우치무라 간조에 큰 영향을 받은 종교인은 민영기사단의 창시자인 김구 선생님입니다. 김구 선생님은 일제 강점기에 우치무라 간조의 저서들을 읽고, 개인적인 믿음과 교회의 역할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며 민족운동과 종교운동을 함께 전개했습니다. 김구 선생님은 우치무라 간조의 개인적인 믿음과 교회의 역할에 대한 생각을 받아들이면서, 독립운동과 종교운동을 결합시켜 독립교회운동을 전개하였으며, 이는 한국 기독교 발전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따라서, 김구 선생님은 우치무라 간조와 함께 일본의 종교적 전통과 기독교를 다시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며, 이를 바탕으로 한국의 독립교회운동이 시작되었습니다. 그 이후 함석헌, 송두용, 최태용 등에게도 사상적 영향을 미쳤습니다.

 

 

책을 읽고 나서

 

구안록은 일본의 기독교적 전통과 개인적인 믿음에 대한 간조의 생각과 철학, 성경 해석과 그리스도와의 대화 등을 통해 기독교 신앙과 인생철학에 대한 생각을 바탕으로 쓴 책입니다. 그래서인지 이 책은 간조의 생각과 철학을 이해하고, 인생의 방향성을 찾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많은 영감을 줄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또한 간조는 자신의 삶과 주변 사람들의 삶에 대한 깊은 고찰을 통해, 인간의 삶에 대한 인식을 가식 없이 진솔하게 통찰하고 있으며, 그의 인간관과 세상에 대한 바람은 매우 신실하고 인간적이어서 읽는 독자로 하여금 자신의 삶과 주변 세상을 돌아보고 깊이 있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구안록"은 신앙과 인간의 삶, 그리고 그들 사이의 상호작용에 대한 깊은 고찰과 진솔한 생각이 담긴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인생의 방향성을 돌아보고 자신의 삶에 대한 깊이 있는 생각을 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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