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 4.5% 금융상품 과연 득일까?
안녕하세요.
요즈음 경제뉴스를 보다 보면 하루가 멀다 하고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 그리고 경기침체에 대한 이야기, 부동산 가격이 정점을 찍고 이제부터 계속 하락할 것이라는 부정적인 뉴스들로 가득합니다. 그런가 하면 시중은행들은 예금 4% 이상의 상품을 앞 다투어 내놓고 있습니다.
지금껏 시중은행 중 예금금리가 4% 이상의 상품은 없었는데 4% 이상의 상품이 출시되기 시작했습니다. 갑자기 은행들이 왜 이럴까요? 그리고 이런 상품들이 과연 득이 되는 것일까요?
이 같은 현상에는 금리라는 영향이 아주 크게 작용하고 있는데요. 그래서 오늘은 금리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를 설명드릴까 합니다.
1. 금리의 개념
가계든 기업이든 경제활동을 하다 보면 여유자금이 생기기도 하지만 갑자기 자금란을 겪을 때도 있게 마련이지요.. 이럴 때 우리는 필요한 자금을 융통할 곳을 찾게 되는데 이 경우 자금 공급자와 자금을 필요로 하는 수요자 사이에 의견이 일치하게 되면 거래가 성사되는데 이처럼 금융거래가 이루어지는 곳을 금융시장이라 하고 이런 금융시장에서 자금을 빌려주는 수요자가 자금 공급자에게 자금을 빌려 사용하는 대가로 지불하는 이자를 지불하게 됩니다.
이렇게 공급자에게 지불하는 이자를 빌린 원금으로 나눈 비율을 이자율 또는 금리라고 합니다.
즉, 금리란 원금에 지급되는 기간당 이자를 비율로 표시한 것으로 금리 = 이자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금리가 높으면 빌려준 사람이 이자를 더 많이 받게 되므로 공급자는 유리하게 되지만 자금 수요자는 더 높은 금액의 이자를 지불해야 되므로 수익성이 악화되게 됩니다.
그렇다면 금리는 어떻게 결정되는 것일까요?
2. 금리의 결정요인
1) 수요와 공급
시장에서 상품의 가격구조와 마찬가지로 금리도 역시 수요와 공급에 의하여 결정됩니다. 즉, 시장에서 과일을 찾는 수요자가 많아지면 과일값이 오르고 반대로 수요자가 줄면 가격이 내립니다. 공급 측면에서도 과일 수확이 늘어 공급이 늘면 과일 가격은 내려가게 되고 흉작으로 과일의 공급이 줄게 되면 상대적으로 가격은 오르게 됩니다.
금융시장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시장에 자금이 많이 풀려 자금이 넘쳐나면 금리는 내리게 되고 시장에 자금이 모자라 경색되게 되면 금리는 오르게 됩니다.
2) 기업의 투자
금리 수요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는 주로 생산활동을 하는 기업의 투자활동에 의하여 좌우됩니다. 기업은 앞으로의 경기전망이 좋아질 것으로 판단하면 투자를 늘리게 되는데, 이 경우 늘어난 투자만큼 자금의 공급이 따라주지 않으면 금리는 오르게 됩니다.
3) 가계의 소비증가
금리의 공급에 미치는 요인으로는 소비활동을 하는 가계에 의해서 좌우됩니다.. 가계의 소비가 크게 늘어나면 자금 공급이 줄어들어 금리는 오르게 됩니다,
4) 물가에 대한 기대심리
물가가 인상될 거라고 예상하게 되면 미래에 발생할 이자의 실질가치가 하락하게 되고 금융시장의 자금공급은 줄고 수요는 늘어나 금리가 오르게 됩니다.
3. 명목금리/ 기준금리/ 실질금리의 차이
▌명목금리(Nominal interest rate)란?
금융시장 자금의 수요와 공급에 의하여 결정되는 금리를 말하며, 채권이나 예금과 같은 금융상품의 액면금액에 대한 이자율을 말하는 것으로 물가인상이나 화폐가치의 변동 등을 고려하지 않은 단순한 숫자상의 금리를 의미합니다.
▌기준금리란?
기준금리란 각국의 중앙은행 또는 이에 준하는 국가 금융 정책 기구(혹은 기관)에서 결정하는 정책금리를 뜻하며 미국은 중앙은행 역할을 하는 연방준비제도 이사회(FED, Federal Reserve System)에서, 영국의 경우는 영란은행 (BOE, Bank of England)에서, 그리고 우리나라의 기준금리는 한국은행(BOK, Bank of Korea)에서 결정합니다.
기준금리의 중요한 역할은 통화량 조절 기능입니다.
일반적으로 기준금리가 인상되면 예금과 적금이 늘고 대출이자 상승으로 대출이 줄어드는 등 시중의 돈이 줄어들게 되고 장기적으로는 과열된 경기를 꺼지게 할 수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가계소비가 위축되고 기업은 경기 위축으로 고용을 줄이게 되고 악순환의 반복이 일어나게 되는 것이죠.
반대로 기준금리가 인하되면 이자비용이 낮아 지므로 대출이 늘게 되고 시중에 돈이 많아 지므로 가계는 소비를 늘리게 되고 기업의 투자는 늘어납니다..
그래서 지금 고물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서는 하루빨리 경기침체가 와야 물가가 꺾일 것이라고들 말합니다. 이 말은 같은 맥락에서 경기침체기를 거쳐야만 다시 활황기로 순환한다는 뜻입니다.
언론보도에서 자주 나오는 미연준(Fed)에서 빅 스텝(0.5) 또는 자이언트 스텝(0.75), 울트라 스텝(1.0)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다는 등의 이야기가 바로 기준금리의 인상 폭을 말하는 것입니다.
그럼 명목금리와 실질금리는 어떻게 다를까요?
▌실질금리란?
앞에서 명목금리는 자금의 수요와 공급에 의하여 결정되는 금리라고 했는데 이는 쉽게 말하면 물가상승률을 고려하지 않은 숫자상의 금리 즉, 은행과 거래할 때 발생하는 이자율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아마도 마이너스 금리라는 말을 들어 보셨을 텐데요. 이는 명목금리가 아닌 실질금리가 마이너스 상태라는 의미입니다.
물가가 10% 상승기에 명목금리가 1%라면 실질금리는 마이너스 9%가 되는 겁니다. 현재 기준금리 3%대에서 내년 하반기 물가상승률이 5%라고 예상하면 실질금리는 얼마가 될까요?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실질금리= 명목금리(기준금리) - 물가상승률이므로 우리가 체감하는 실질금리는 마이너스 –2%(3-5=-2)가 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물가 상승률이 더 큰 폭으로 커진다면 실질금리는 즉, 이자의 실질가치는 더 하락하게 될 것이다.
예금금리 4.5%의 예금을 가입하더라도 내년 하반기 물가상승률 5%이면 실질금리는 –0.5%가 되어 체감소득은 마이너스가 됩니다. 이렇게 되면 시중의 자금을 충분하게 흡수하기는 어려운 상황이 되겠지요.
그래서 현재의 기준금리 3.0%에서 3.75%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거 같습니다.
기준금리 3% 시대, 예금금리 4% 시대, 4.5% 예금 상품이 얼마만큼의 수익을 가져다 줄까요?
물가수준의 변동폭 여하에 따라 실질적인 체감수익은 달라질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정기예금의 경우 고물가가 유지되는 인플레이션 시기에는 장기상품 보다는 단기 상품을 추천드립니다.
물가가 더 오르거나 장기간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면 실질적인 체감수익이 낮아질 뿐만 아니라 경우에 따라서는 장단기 금리차로 인하여 단기상품이 더 유리한 경우도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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