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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한국인이면 꼭 봐야 할 영화! 뮤지컬『영웅』을 보다

by 하늘빛물든 2022. 12.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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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에 바쁜 일정을 다 끝내고 나니 여유가 좀 생겨서 친구랑 오랜만에 머리도 식힐 겸 영화를 한편 보고 왔습니다.

 

무슨 영화냐고요? 바로 얼마 전 개봉한 윤제균 감독의 뮤지컬 영화 '영웅'입니다.

 

처음부터 이 영화를 보려 했던 것은 아니고 실은 영화 아바타 후속 편물의 길을 보려 했지만, 아바타의 3시간이 넘는 긴 런닝타임이 부담되어 고민하던 끝에 결국은 영웅을 보게 되었습니다.

 

어땠냐구요? 한마디로 “Excellent~”, “영화의 BTS(Best Touching Sinema) ” "기대이상"이었다고나 할까요.

 

그래서 영화리뷰를 처음으로 올려 봅니다.

 

그런데 나중에 살펴보니 이 영화가 개봉 8일째, 전국 박스 오피스 1위를 달리고 있더라고요.. 이미 8일 만에 누적 관객 100만 명을 훌쩍 넘어섰다는데, 과연 영화 영웅의 흥행 비결이 무엇일까요?

 

 

영화 '영웅'의 포스터 (자료: CJ ENM)

 

❏ 「영웅은 어떤 영화?

 

영웅190910, 중국 하얼빈에서 당시 일본 추밀원 의장,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를 사살한 뒤 일본 법정의 사형 판결을 받고 순국한 안중근 의사가 거사를 준비하던 때부터 죽음을 맞이하던 순간까지, 잊을 수 없는 마지막 1년을 뮤지컬 형태로 그린 영화입니다.

 

영화의 첫 시작은 포스터가 암시하 듯 이른바 '단지동맹'을 결성하고 손가락을 절단하는 안중근 의사의 피의 다짐이라는 사나이의 비장하고 무거운 맹세로 출발합니다.

 

단지동맹 - 당시의 대한제국 의병대장으로 활동하던 안중근 의사가 1909320일 노보키에프스크에서 동지 11명과 함께 조국의 독립을 위해 단지동맹(斷指同盟)’이라는 비밀결사를 조직하고 왼쪽 무명지 첫마디를 모두 잘라 그 피로써 대한독립’ 4자를 써서 일제에 대한 적개심과 일제 고관 및 친일파 암살을 단행하기로 하고 조선 침략의 원흉인 이토 히로부미3년 내에 처단하지 못하면 자결하기로 피로 맹세하는 의병결사대를 일컫는 말.

 

 

참고 사진

 

 

영화를 추천하는 이유

 

영화를 보는 내내 영화의 스토리는 대충 짐작 가는 내용이어서 별 기대하지 않았지만, 뮤지컬로 어떻게 담아내었을까 하는 것은 나의 궁금증 중에 하나였습니다.

 

그런데 영화를 보고 난 이후 만족도는 내가 상상했던 그 이상...

 

한마디로 “Bravo~~” “멋지다였습니다.

 

극 중 안중근 역을 맡은 배우 정성화는 마치 실제 안중근 의사를 만난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킬 만큼 싱크로율에 손색이 없을 정도로 캐스팅이 돋보였으며, 그의 뛰어난 가창력과 연기력은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해서 일어나 기립박수라도 보내주고 싶은 심정이었습니다.

 

영화 중 한 장면( 왼쪽 부터 배우 조재윤,박진주,이현우,정성화,배정남)

 

또한 독립군 정보원 역할을 맡은 배우 김고은(설희 역)의 피를 토해내는 듯한 격정적인 노래는 블랙홀처럼 시청자들을 극 중으로 빨아들이는 윤활유 역할을 유감없이 보여 주었습니다.

 

김고은(설희)이 명성왕후 시해에 울분을 금치 못하며 통곡하며 노래하는 장면에서는 영화를 보고 잘 울지 않는 나도 순간 가슴이 뭉클해져 옴을 느꼈을 정도의 카타르시스를 맛보기에 충분하였습니다.

 

 

영웅에서 열연하는 설희역의 배우 김고은
 

영화 중간중간에는 가볍고 유쾌한 웃음도 등장합니다.

 

저격사건에 함께 참여한 동지 우덕순’(조재윤), 명사수 조도선’(배정남), 독립군 막내 유동하’(이현우), 그리고 독립군을 보살피는 동지 마진주’(박진주)의 역할을 그리면서 자칫 딱딱하고 지루하게 흐를 수도 있는 역사적 사실을, 윤제균 감독은 유머코드를 중간중간 믹스함으로써 엔터테인먼트로서의 흥미와 재미를 더하였습니다.

 

 

영웅에서 우덕순의 코믹 역할을 맡은 배우 조재윤

 

영웅에서 마진주의 역할을 맡은 박진주

 

 

영화 속 코믹스런 우덕순(조재윤)과 조도선(배정남)

 

영화에서 돋보였던 조연들의 명연기

 

영화 보는 내내 다른 출연진은 그리 낯설지 않아 보였는데 유독 낯이 좀 선 배우가 있어서 눈여겨보았습니다.. 영화 볼 때는 이 배우가 누구였지 하며 의아해했었는데 검색해보니 바로 일본 뮤지컬 계에서 탄탄한 연기력을 선보여온 김승낙 이란 재일교포 베테랑 배우란 걸 알았습니다.

 

배우 김승락은 조국의 원수 이토 히로부미역할로 나오는데 일본어로 부르는 노래솜씨가 어쩜 그렇게도 자연스럽던지..... 재일교포 배우인 줄은 미처 몰랐었네요.ㅋㅋ

 

이토 히로부미역할로 분해 이토의 야망부터 출정식까지 연기하며 영화의 팽팽한 긴장감을 더해주는 배우 김승락의 수준급 가창력을 맛보는 것도 이 영화의 별미일 듯합니다..

 
 

영웅에서 한 장면- 왼쪽: 김고은(설희), 오른쪽: 김승락(이토 히로부미)

 

또 이 영화를 빛낸 조연으로 극 중 안중근의 아내 역할의 장영남과 안중근 어머니 조마리아 여사 역할을 맡은 나문희의 연기 또한 감정을 잘 실어서 극의 완성도를 높였으며,안중근과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는 일본인 형사 와다역의 김중희는 출중한 일본어 실력으로 캐릭터를 완벽히 소화해내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는 평가입니다.

 
 

안중근 어머니 역할을 맡은 배우 나문희

 

 

극 중 인상 깊었던 장면

 

아무래도 이 영화의 클라이맥스라고 할 수 있는 장면은 안중근(정성화) 의사의 재판 과정에서 그를 단순한 살인사건의 살인범으로 규정하는 일본 군정재판에 대항하며 난 단순한 테러리스트가 아니라 일제의 침략정책 선봉에 선 이토 히로부미를 다음과 같은 사유로 처단한 전쟁포로이다라고 외치며 이토 히로부미를 처단한 이토 히로부미의 죄상(罪狀) 15항목>을 열거하며 노래하는 장면이 아니었나 생각해 봅니다.

 

 

"누가 죄인인가? 누가 영웅인가?"

 

 

최고로 멋진 장면으로 기억됩니다.

 

 

영화 중 한장면 - 일본군에 체포되어 재판정에 들어서는 안중근(정성화)

 

영화의 한 장면- 재판정에서 안중근과 함께 노래하는 막내 유동하( 이현우 ),조도선( 배정남 ),우덕순( 조재윤 )
 
 
 
참고로 안중근이 영화에서 조목조목 들어 가면서 노래한 이토 히로부미의 죄상은 이러합니다.
 
 

안중근이 밝힌 이토 히로부미의 죄상 15가지 항목

 

 

안중근은 마지막 죽기 전까지도 <동양평화론>을 저술하면서 하나님께 엎드려 조국이 도대체 무엇입니까?를 부르짖으며 간절히 조국의 독립을 바라고 조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한 점, 당시 동양평화를 헤치며 침략제국주의를 꿈꾸는 일본군의 최대의 수장이었던 이토 히로부미의 죄를 조목조목 밝히고, 조국의 후손들에게 부끄럽지 않게 당당한 모습을 보여주었다는 점은 퍽 인상적이었습니다.

 

일본군 재판정에서 이토 히로부미의 죄상을 당당히 밝히며 죽음을 택하는 안중근(정성화)

 

 

그리고 안중근 의사가 사형선고를 받았을 때 안중근의 어머니는 아들 도마의 죽음을 슬퍼하며 아들이 입을 수의와 함께 한 통의 편지를 써서 보내는데, 그 안에는..

"

 

사랑하는 아들~ 도마야. 넌 조국을 위해 악의 무리를 처단하였으니 넌 정말 장한 아들이다.

 

넌 잘못한 것이 없으니 절대로 항소하지 마라, 항소하는 것은 일본에 목숨을 구걸하는 일이다.

 

"

 

라며 아들의 황망하고 억울한 마음을 장부답게 극복해 줄 것을 주문한 장면에서는 사뭇 숙연함마저 느껴졌습니다.

 

안중근의 애국심과 자존심이 안중근 개인보다는 어쩜 어머니의 조국사랑 유전자를 계승한 것임을 알고 나니...

 

~ 이렇게 감동적일수가 ~~~

 

사형집행을 앞두고 어머니가 보내준 수의로 갈아 입은 안중근(정성화)

 

 

나도 한마디 하자~~

 

 

"영웅의 탄생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꼭 명심하자! 오로지 사랑과 교육만이 그 밑거름이 된다는 것을..."

 

"Corea~ Fighting!"

 
영화 영웅 속 뮤지컬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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