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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단기 금리차와 금리역전의 의미

하늘빛물든 2023. 1. 12.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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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단기 금리차와 금리역전의 의미

 

장단기 금리차 - 금리역전의 의미

 

 

 

장단기 금리차 란?

 

장단기 금리차란 장기채권과 단기채권의 금리 차이를 말합니다. 장기채권과 단기채권의 금리 차이가 발생하는 이유는 기간에 대한 리스크 프리미엄 때문이죠. 쉽게 설명드리자면 정기예금 1년짜리 보다 3년짜리가 이율이 더 높은 것과 마찬가지로 채권 만기(maturity) 기간의 길고 짧음에 따라 단기채권은 이율이 낮고 상대적으로 만기가 긴 장기채권의 이율은 높은 것이 정상적인 상황입니다.

 

이때 금리 차()란 국채(국가에서 발행하는 채권)를 사고팔 때의 이율 차이를 말하는데요. 국채 금리는 보통 발행 당시 이율이 정해져 있는 고정금리로 되어 있지만, 이런 국채도 만기가 도래하기 전에 언제든지 시장에서 거래가 가능하기 때문에 채권시장에서 사고팔 때는 수요와 공급에 따라 매입당시의 정해진 고정금리 보다 낮게 팔리기도 하고 더 높게 팔리기도 합니다. 이 때문에 수익률에 있어서 금리차가 발생하게 되는 것이지요.

 

 

1) 장단기의 구분

보통 채권은 만기를 기준으로 3월 물, 6월 물, 1년 물, 2년 물.....10년 물 등으로 나뉘는데, 통상 만기 2년 이내의 채권을 단기채권으로 분류하고 그 이상의 만기를 가진 채권을 장기채권으로 분류하여 계산합니다.

 

2) 금리차 계산

지표로 주로 활용되는 국채수익률 장단기 분석에는 10년물과 2년물(또는 3년물)의 차이를 계산하여 이용합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초단기적 분석을 위해서는 10년 물 대 3월 물, 또는 10년 물 대 6월 물 등을 활용하기도 합니다.

 

 ※ 장단기 금리차 = 국채 10년물의 시장금리  국채 2년물의 시장금리

 

3) 용어

장단기 금리차를 장단기 스프레드(spread)’라고도 합니다.

 
 
 
 

장단기 금리역전 현상

 

1) 장단기 금리역전이란?

 

장단기 금리 역전이란 말 그대로 단기채권의 금리가 장기국채의 금리를 역전해서 추월하는 현상을 장단기 금리 역전이라 합니다.

 


       ▶ 장기국채의 금리 > 단기국채의 금리 ------- 일반적 상황


      ▶ 장기국채의 금리 < 단기국채의 금리 ------- 장단기 금리의 역전

 

그렇다면, 앞에서도 설명한 대로 이론적으로 본다면 장기국채의 금리가 단기국채의 금리보다 높아야 하는 것이 일반적인 상황입니다. 그런데 이처럼 장단기 금리의 역전이 일어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2) 장단기 금리차가 발생하는 이유

 

통상 2년 이내의 단기국채의 경우에는 기준금리에 의해 조정되고 발행하기 때문에 그다지 큰 변화가 없습니다. 하지만 국채 10년물은 시장에서 유통되는 과정에서 경제여건이나 시장 상황, 특히 기준금리의 변동에 따라 초과 수요 또는 초과 공급이 발생하게 되고 이에 따라 국채시장의 시장금리에도 큰 변동이 일어나는데요.

 

좀 풀어서 설명하자면, 경기 침체가 예상되면 가계는 소비를 줄이게 되고 기업들은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또 경기가 위축되면서 기업의 매출과 순이익이 줄어 들면 부도위험이 커지므로 채권 발행기업은 더 높은 금리를 제시할 수밖에 없어 단기채권 금리는 오릅니다.

 

그런데 이때 채권금리가 계속 오르게 되면 기존에 발행되어 시장에 유통되고 있는 채권, 즉 표면이자가 낮은 장기채권을 사려는 사람들이 줄어듭니다. 유통시장에서는 장기채권 수요가 줄어드니 장기채권 가격이 하락하고 장기채권 보유자들은 채권을 표면가격보다 싼 가격에라도 팔려고 합니다. 그래서 장기채권의 금리는 내리게 됩니다.

 

이런 상황이 반복적으로 일어나며 상대적으로 이자율이 높은 단기채권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수요(需要)의 쏠림 현상이 지속되면 결국, 10년물 금리가 2년물보다 낮아지는 금리의 역전 현상이 발생하게 됩니다. 이론적으로 단기채권 금리가 장기채권 금리보다 낮아야 정상적인데 그 반대의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므로 이는 비정상적인 상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장단기 금리역전이 시사하는 점

 

미국 10년물 국채와 2년물 국채의 장단기 금리차 (자료:Fred)

 

상기 차트는 지난 수십 년간 미국국채의 장단기 금리차를 보여주는 차트입니다.

 

 

<기준선(0%)의 의미>

 

기준선(0%)은 금리차가 전혀 발생하지 않는 0 베이스(base)를 의미합니다. , 2년물의 단기국채 금리나 10년물의 장기국채 금리차이가 전혀 발생하지 않는다는 의미입니다.

 

<기준선 이하(-)의 의미>

 

따라서 차트가 기준선(0%) 이상에 있으면 금리차가 플러스(+) 이고 기준선 이하에 있으면 금리차가 마이너스(-) 상태가 됩니다. 금리차가 마이너스(-)인 상태를 금리 역전이라 합니다.

 

차트상 회색 음영처리된 부분은 오일쇼크, 닷컴 버블, 서브프라임, 코로나 사태 등에 따른 경기 침체 구간을 나타냅니다. 그런데 차트에서 보시면 경기 침체기에 앞서서 미국채 장단기 금리차가 역전되는 현상이 발생되고 그 이후에 경기침체기가 나타남을 알 수 있습니다. 실제로 1980년대 이후 1980, 1982, 1991, 2001, 2009, 2020년 등 6차례의 장단기 금리 역전이 있은 후 1~2년 이내에 예외없이 경기침체를 겪었습니다. 특히 2006~2007년 장단기 금리가 역전 현상이 나타난 뒤 최악의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졌었습니다. 이를 토대로 장단기 금리차 역전이 발생하고 난 이후 1~2년 안에 경기 침체를 예상할 수 있는 경기침체 선행지표로서의 의미가 있다 하겠습니다.

 
 

2년 단기국채와 10년 장기국채 금리추이 비교

 
 
최근 5년간 10년물 국채와 2년물 국채의 금리 추이 (출처:Fred)

 

Fred 차트를 보면 20224월경부터 장단기 금리 역전이 발생해서 현재까지 이어오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최근의 금리차 역전을 바라보는 시각

 

역사적으로 통상 금리역전차 발생 이후 1~2년 사이에 경기침체가 발생하였던 만큼 만약 금리 역전차를 경기침체의 선행지표로 가정하여 예측해 보면, 최근 금리차 역전시점(2022.4)으로부터 1~2년이 경과한 시점인  2분기부터 내년 2분기 사이에 경기침체가 온다고 예상해 볼 수 있습니다.

 

 

출처:글로벌 이코노믹

 

그런데 이러한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이 상당기간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 공포감을 더 키워가고 있습니다. 장단기 금리 역전은 최근 20224월 발생한 이후 지금까지 3분기 이상 지속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한편으로 다른 시각도 존재합니다. 최근의 금리역전 현상은 2020년 코로나 사태로 인해서 미국이 시행한 대규모 양적완화 정책으로 인한 부작용 때문에 일어난 것이며, 이러한 대규모 양적완화로 인해 기대 인플레이션이 늘게 되었고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을 해소하기 위하여 미 연준이 급하게 금리를 인상시키면서 발생한 일시적 현상으로 향후 어느 정도 물가가 안정되고 미연준이 금리인하 정책으로 다시 선회한다면 다시 정상으로 복귀할 것으로 보는 낙관론적 시각입니다.

 
 
미연준의 금리인상추이(출처: Investing.com)
 
 

미국 5년 기대 인플레이션 추이(출처:Fred)

 

미연준이 기대 인플에이션을 낮추기 위해 1년 사이에 기준금리를 0.25%에서 4.5%까지 무려 4.25%를 끌어 올리는 과정에서 10년물 장기채 금리의 가치가 떨어져 수요가 줄어들고 2년물 단기채 금리가 아주 높아져서 일시적으로 금리차 역전이 발생한 것으로 이 같은 현상의 배경에는 펀더멘탈의 변화보다는 확대된 양적 완화 정책 및 무형자산 투자 증가 등의 비펀더멘탈의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보는 입장으로 향후 경기침체는 우려할만한 수준은 아니라고 주장합니다.

 

 

>> 이런 뉴스도 눈에 띱니다.

 

출처:zoom.com
 
 
 
 
경기침체 신호로 인식되는 장단기 금리차의 역전 현상이 새해 들어 빠른 속도로 완화하는 모습이다. 조만간 역전이 해소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데, 장단기 금리차는 역사적으로 시차를 두고 주가지수를 선행해왔다는 점에서 국내 증시가 바닥을 찍고 상승 국면에 진입하는게 아니냐는 기대가 나온다.(출처:헤럴드 경제)
 
 
 

장단기 금리차 변화와 주가지수 추이

 

<장단기 금리차와 S&P500 지수 변화 추이>

10년간 장단기 금리차와 S&P500지수 추이(출처:Fred)

 

<장단기 금리차와 Nasdaq 지수 변화 추이>

10년간 장단기 금리차와 Nasdaq지수 추이(출처:Fred)

 

 

미국의 S&P 지수와 Nasdaq 지수를 장단기 금리차 차트와 비교해 보면 좀 특이한 점이 발견됩니다. 2018년 이전의 차트는 주가지수와 장단기 금리차가 반비례의 디커플링 관계를 가져다가 2020년 코로나로 인한 양적완화 이후부터는 주가지수와 장단기 금리차가 거의 완벽한 커플링의 흐름을 보인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차트가 시사하는 바는 과거와는 달리 금리의 중요성이 그만큼 높아졌음을 보여주는 것이며, 금리의 추이가 주가지수를 견인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를 다시 말하면, 금리는 주가지수의 향방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향후 통화정책의 방향이 주가지수의 향방을 가늠할 최대의 변수가 될 것입니다. 

 

 

포스팅을 마치며

 

지금까지 장단기 금리차의 역전에 대하여 살펴보았습니다.. 장단기 금리차 역전이 경기침체의 신호를 예고하는 지표로 활용되고 있는 이유를 짚어 보았지만 이 또한 하나의 참고지표일 뿐 경기침체를 설명하는 완벽한 근거는 되지 못합니다.

 

과도한 우려로 투자나 경제활동에 소극적으로 임하기보다는 향후 경제여건의 변화나 상황을 예의 주시하면서 이를 기회로 삼을 수 있는 현명한 투자 이어 가시길 기대합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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